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를 내년부터 대구와 서울에서 전 세계 최초로 추진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구시와 서울시 인증제도 시범사업 착수 회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 기술 자문사로 참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유네스코 물과학국과 함께 인증제도에 필요한 평가 도구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2022년부터 1년간 대구시와 서울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와 서울시는 2019년 9월 제58차 유네스코 정부 간 수문 프로그램 준이사회에서 인증제 시범도시로 선정됐었다.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는 2022년 1단계(시범사업), 2023년 2단계(본사업)를 거쳐 전 세계 도시로 확대된다.
1단계 시범사업은 시범도시로 선정된 대구와 서울의 수돗물을 대상으로 분기별 1회씩 총 4회에 걸쳐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질 지침을 토대로 개발한 평가항목에 따라 수질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 평가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유네스코에서 각각 위촉한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인증평가팀이 참여한다.
유네스코 정부 간 수문 프로그램은 국제 인증평가팀의 수질 안전성 평가와 수돗물 운영관리 평가 결과를 합산한 점수가 90점 이상이면 유네스코 검증위원회와 인증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A'부터 'A+++'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시범사업 결과는 유네스코 이사회에 상정돼 회원국들과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제도의 부족한 사항을 보완해 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인증제도를 확대하는 2단계 본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2단계 본사업은 2023년 이후 추진한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 결의안 채택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물관리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인증제도를 확대하고, 유엔 회원국들의 물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기후변화에 대응해 깨끗한 물과 위생을 위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6)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 수돗물의 수질 및 공급체계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제도다. 유네스코의 정부 간 수문 프로그램 한국위원회가 제안해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특별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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