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에 좋은 과일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사과를 만들고 싶습니다."
'정직'이라는 신념으로 소규모 고품질 사과 재배를 고집하는 농부가 있다. 경북 안동시 임동면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새들농원 윤혁(60) 대표다.
윤 대표가 운영하는 새들농원은 일손이 서너 배는 많이 가지만 독성 농약인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풀을 베며 초성재배한다. 화학비료도 사용하지 않고 3년 이상 발효시킨 퇴비만을 사용하는 점도 특별하다.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해충 방제에도 윤 대표가 직접 만드는 사과 식초와 목초액, 미생물 농법 등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과일의 단맛을 내고 모양을 좋게 하는 당도 촉진제와 인공 착색제와 같은 화학성분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그 결과 새들농원은 농산물 생산을 위한 전 과정을 검증해 우수관리 농산품 생산업체에만 수여되는 'GAP 인증'도 받았다.
윤 대표는 해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뢰해 자신의 신념을 확인하고 있다. 농장 토양 내 알레르기 원인물질과 농업용 화학물질, 유해중금속이 포함되지 않았고 깨끗한 농업용수 사용도 인증받았다. 또 매년 수확한 사과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를 시행해 현재까지 단 한 건의 농약도 검출된 적이 없었다.
그는 대구에서 30여 년 동안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다 2015년 귀농했다. 그는 "학생들에게도 항상 강조하던 '공부 잘하는 사람보다 정직한 사람이 되라'는 신념을 지키고자 이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일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늦은 귀농이었기에 각종 농업교육에 최대한 참석해 새로운 기술과 지식 습득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사과 주산지인 '아오모리현'을 방문해 노하우를 배우는 등 이제는 여타 농부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췄다.
수익의 사회환원에도 앞장서 윤 대표는 귀농하기 전부터 20여 년간 사회복지시설 방문해 봉사를 이어왔고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비지원도 꾸준히 해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는 방역당국 의료진에게 사과주스를 전달하고 현재도 농원 인근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과 나눔을 실천 중이다. 사과 판매금액의 일정액은 UN난민구호기금으로 기부도 하고 있다.
윤혁 새들농원 대표는 "현재 생산되는 사과는 GAP 인증기관의 점검을 마친 살균 소독된 저온창고에서 신선도를 유지해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장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사과 재배를 위한 연구와 노력에 열정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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