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이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대응해 농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것이 '라이브커머스' 사업이다. 특히 농산어촌이 혼재돼 있는 영덕의 특성을 감안해 농산물에 국한하지 않고 농수특산물을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온라인 대게축제가 계기
영덕군이 라이브커머스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영덕대게축제에서 라이브커머스의 가능성을 체감하면서부터다.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5시 기준 영덕대게 온라인 플랫폼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합해 126만2천288회 조회(노출)됐고 구독자는 2천42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당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기획된 영덕대게TV '맑은공기특별시 영덕입니다'는 9개읍면이 하루씩 참여하는 주민주도 주민참여형 온라인 커머스 방송으로 진행돼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강구면은 백간장·어간장·청어알무침·청어과메기·대게비빔장, 남정면은 엄마누룽지, 달산면은 사과즙·풋사과환·오디발효환, 병곡면은 한과, 영덕읍은 청어과메기, 영해면은 시금치, 지품면은 사과·감·천년초 열매, 창수면은 햅쌀·사과·조청·무말랭이차·절임배추를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라이브커머스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복숭아 추석맞이 특판 성과
영덕군 올해 9월 추석을 맞아 지역의 농수특산물 생산농어가 및 가공업체의 소득 증대를 위해 온라인 라이브커머스 판촉행사를 실시했다.
9월 7일 영덕군 강구면 해파랑 공원 일대에서 당일 2회에 걸쳐 다양한 농수특산물이 추석선물특집으로 파격할인가로 판매해 높은 반응을 경험했다.
특가로 적용된 제품은 영덕에서 자란 사과와 배를 재배하는 더파머스의 사과배혼합선물세트, 영덕주조에서 만든 해파랑 전통주 선물세트, 홍일식품의 홍게간장 선물세트, ㈜아진에서 만든 천연다시팩 5종 세트였다.
앞서 영덕의 특산품인 복숭아만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를 벌이기도 했다.
올해 8월 네이버 및 대구MBC와 산지 라이브커머스 방송 기획전을 마련해 복숭아밭 현지 생방송을 비롯해 복숭아 장터, 대구MBC 스튜디오에서 총 3회에 걸친 '네이버 쇼핑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영덕 복숭아를 홍보·판매해 2만3천여명이 시청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라이브커머스 교육 강화
영덕군은 지난 8월 23일과 30일 2회에 걸쳐 관내 양봉농업인 25명을 대상으로 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양봉농업인 정보화교육(라이브커머스 기초과정)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존 양봉산물의 판매방식은 소비자 직거래와 조합수매 등으로 판매했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의 요구나 불만, 의문점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양봉, 토봉 사육농가가 고령화로 인해 양봉산물의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양봉인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양봉인 라이브커머스 기초과정이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농특산물 판매방식이 라이브커머스로 확대됨에 따라 온라인 유통채널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관련 교육을 이수한 농어업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영덕군은 라이브커머스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농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역량강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확대하고 있다.
교육은 라이브 방송의 이해, 사진 촬영, 동영상·생방송 판매기획 방법, 플랫폼별 라이브커머스 판매 요령 등으로 구성됐으며 교육을 통해 1인 방송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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