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험동물 맘껏 뛰어놀도록"…첨복재단 '플레이그라운드' 조성

국내 연구기관 중 최대 규모…풀장·미끄럼틀 갖춰 복지 향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조성한 국내 연구기관 최대 규모의 실험동물 전용 플레이그라운드. 재단 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조성한 국내 연구기관 최대 규모의 실험동물 전용 플레이그라운드. 재단 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재단)이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국내 연구기관 중 최대 규모의 '실험동물 전용 플레이그라운드'를 조성했다.

이는 인간생명 연장을 위해 불가피한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만, 실험동물이 살아있는 동안 가능하면 고통받지 않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려는 것이다.

실험견의 스트레스 해소와 체계적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 단순한 산책이나 놀이뿐 아니라 실험동물의 심리적 치유를 통한 복지 향상을 추구한다.

재단이 조성한 플레이그라운드는 약 547㎡ 규모로 실험동물센터 야외 테라스에 자리 잡았다. 최근 준공을 완료한 뒤 시범 운영을 거쳐 이번 주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재단 실험견이 먼저 사용하고, 추후 다른 종의 실험동물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플레이그라운드에는 안전펜스와 내부 인조잔디를 설치해 안전을 확보하고 쾌적한 환경을 구축해 실험동물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한다.

터널, 미끄럼틀, 바닥분수대, 풀장, 볼풀공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천막, 이동장, 건조장치 등 기타 부대시설도 비치했다.

또 플레이그라운드를 활용한 '실험견 복지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절별 맞춤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험동물 복지 및 윤리 교육 ▷실험동물 재활훈련 교육 ▷동물보건사 및 실험동물기술원 실습교육 ▷실험동물 환경 풍부화 연구 ▷동물매개치료 연구 등까지 활용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양진영 재단 이사장은 "실험동물들이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도록 여러 지원책을 고민하고 있다. 동물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픈 환자를 살려줄 신약과 의료기기를 빠르게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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