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로 내년부터 국내 요소비료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대해 "현재 요소 원가가 굉장히 올랐다"면서 "1년에 한 번 하던 요소비료 단가 계약을 나눠서 하는 방안을 농협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료 단가 계약을 몇 차례 나눠서 하는 것은 요소의 원가 변동을 비료 가격에 더 충실히 반영하기 위한 뜻으로 읽힌다.
현재 농협은 국내 비료업체로부터 연초에 비료를 다량 사들인 후 농가에 되팔고 있다.
양측이 책정한 비료 가격이 1년 내내 유지되는데 비료업계에서는 내년 계약 때 요소 가격 상승분을 단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김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농가의 화학비료 비용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을 증액하는 데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김 장관은 "농가의 비료 관련 부담이 커질 것은 예측된다"면서도 "화학비료를 친환경 비료로 전환해 온 상황에서 화학비료와 관련한 예산을 증액하는 것은 난감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심의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판단해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의견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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