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 전환을 시작한 첫 일주일 동안 코로나 19 위중증 환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주(11월 1~7일) 간 전국의 위중증 환자 수는 일별로 343명→347명→378명→365명→382명→411명→405명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는 전체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의 비율도 14.2%→14.7%→16.3%→18.3%로 점차 커졌다.
대구에서도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연일 이어지며 당초 '위드 코로나' 체제의 목표였던 중증 환자 관리 및 치명률 감소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 34명 가운데 9명의 확진자가 요양기관, 요양원, 주간보호센터에서 나왔다.
지난달 말 집단감염이 있었던 서구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격리 중에 3명이 추가 확진됐고, 새로운 고위험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이날 북구에 있는 노인복지센터(요양기관)에서 입소자 3명과 종사자 1명 등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7명(종사자 3명, 입소자 4명)으로 늘었다. 이곳은 지난 달 30일 종사자 1명이 의심증상을 보여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시설 내 추가 감염이 잇따랐다.
최초 확진된 종사자는 지난달 25일쯤 경남 일대에 여행을 다녀온 뒤 28일부터 의심 증상을 보였다. 시설을 이용한 39명(종사자 14명, 입소자 25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거쳐 5, 6층 입소자 22명에 대해서는 코호트 격리 중이다.
북구의 한 실버타운(요양원) 한 곳에서도 입소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10명(종사자 2명, 이용자 7명, n차 1명)으로 늘었다. 이 요양원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북구 주간보호센터와의 역학적 접점도 확인됐다.
요양원 입소자 1명이 먼저 집단감염이 있었던 주간보호센터에 다니다가 요양원으로 시설을 옮긴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동구 소재 주간보호센터(장애인 복지시설)에서도 이용자 1명이 확진됐다. 확진된 최초 이용자는 먼저 확진된 동거가족으로부터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시설 내 종사자 10명과 이용자 20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했고, 이날 오후 4시까지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용자는 동구 주간보호센터에 오후 4시까지 다닌 뒤 시설 내에서 숙식을 하면서 생활을 했다. 또 시설 이용자 10명(종사자 3명, 입소자 7명)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경남 하동에 단체 캠프를 다녀오면서 접촉 및 노출 범위가 커졌다.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한 지 한 주만에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중증 환자의 사망사례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은 시설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요양시설의 경우 계절적인 영향도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11명이 발생한 서구에 있는 요양병원의 경우 집단감염이 없었던 지난해 10월과 11월에도 각각 13명, 8명이 사망한 바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령의 기저질환자가 많은 요양시설의 경우 추운 날씨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추가 접종 대상자들은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중증화율을 낮춰야 한다. 또 위드 코로나로 방역이 완화되면서 외부로 여행을 다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조금이라도 의심될 때는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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