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규(계명대 미술대학 전 학장) 화백이 계명대 대명동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이상과 현실의 경계'전을 펼쳐놓았다. 극재미술관 기획초대전이다.
전통적 회화의 모티브를 독특한 시각으로 걸러내 개성적이고 생경한 그림을 그리는 장 화백은 자연이라는 주제를 '절대 순수'의 경지로 몰아가면서 녹색의 채도를 이용해 전경(前景)의 서설과 중경(中景)의 소나무, 원경(遠景)의 푸른 산을 화면 가득 채우는 회화기법을 통해 깊은 공간감을 구사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회화기법은 전경에 부각된 몇 그루의 소나무에 강한 채도, 혹은 짙은 명도를 부여하고 원경으로 이어질수록 채도를 완화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원근을 표현하는 우리 전통회화의 표현방식과 연결돼 있다.
또한 작가가 드러낸 화면 속 자연은 '현실 공간'이라기 보다는 작가에 의해 재구성된 '이상 공간'이자 잡스러움이 배제된 강한 아우라를 내포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 26점이 선을 보이고 있다. 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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