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인해 대중교통과 건설 공사 현장에서 경유 차량과 장비의 운행이 제한되면서 업체들이 비상에 걸렸다.
경산에서 레미콘회사와 석산개발 등을 하는 한 업체는 모두 70여 대의 덤프트럭과 페이로더 등의 중장비 가운데 10대의 덤프트럭과 페이로더 등의 중장비가 유로6 엔진을 탑재한 것으로 요소수를 사용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회사의 요소수 비축분이 1개월치 정도에 불과하다.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해 2016년 이후에 구입한 페이로더 등 중장비 5대는 운행을 하지 않고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웃돈을 주고라도 구입할 수 없다는데 있다"면서 "자칫 요소수 품귀현상이 계속 될 경우 덤프트럭이나 중장비를 운행할 수 없어 건설현장의 공사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경산의 한 아스콘 제조업체 관계자도 "모두 10대의 덤프트럭 중 4대가 요소수를 사용해야 하는 신형 트럭이다. 회사 비축분으로 이달 말까지는 사용할 수 있으나 현재의 수급상황으로는 그 이후는 요소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기존의 거래처에 요소수 공급을 요청해도 '공급할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답변을 해 줘 답답하다"고 말했다.
덤프, 굴착기, 펌프카 등 건설기계가 하루 평균 100~200리터(ℓ)의 경유를 쓰는데 이에 필요한 요소수는 10ℓ 정도다.
이들 장비를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는 "1개월에 20일 정도 일을 하면, 한 달에 10ℓ짜리 요소수가 많게는 20통에서 평균 12~13통 정도 소요된다"면서 "요소수 값이 10배 정도 올랐는데 그마저도 구하기가 어려워 이 같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자칫 공사현장에서 건설기계 운행을 중단할 상황까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대중교통업계의 걱정도 많다.
총 145대의 시내버스를 보유중인 경산버스는 경유차량이 41대이고, 이 가운데 21대가 유로6엔진을 탑재한 버스로 요소수를 사용하는 신형 차량이다.
경산버스 관계자는 "현재 회사의 요소수 비축분은 1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면서 "그동안 거래를 계속해 왔던 업체에서 공급을 해 주겠다고 하고 있으나 요소수 수급 상황에 따라 자칫 대중교통이 서는 일이 없도록 회사에서도 적극 나서겠지만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공급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산의 시내버스 회사인 대화교통도 버스 60대 중에서 17대가 신형엔진 차량으로 요소수를 투입해야 한다. 이 회사도 현재 요소수 비축분이 20일 정도 운행할 수 있지만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물량 확보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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