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대구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가운데 76%는 '급식실'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실 환경을 안전하게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구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급식 종사자들의 수가 많아 비중이 높은 것"이라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9일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강성환 시의원(달성1)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대구시교육청에서 일어난 산업재해 149건 가운데 학교 급식실과 관련된 재해가 115건으로 전체의 7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19년에는 시교육청 산하기관에서 일어난 전체 산업재해 65건 가운데 78.5%에 달하는 51건이 학교 급식실 현장에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역시 상반기까지 모두 1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는데, 이 중 급식실과 관련된 사건이 11건으로 84.6%에 이른다.
이 3년 간 급식 종사자들의 산업재해 현황을 유형 별로 분석해보면, 화상이 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넘어짐 34건 ▷근골격계 질환 13건 ▷끼임 4건 ▷절단 4건 ▷떨어짐 4건 ▷맞음 4건 ▷화학물질 3건 ▷기타 2건 등으로 집계됐다.
강 시의원은 "학교 급식실 산업재해는 대부분 화상이나 넘어짐, 근골격계 질환 등 급식실의 작업 환경으로 인한 사고성 재해 또는 직업성 질환"이라며 "최근 코로나19로 시차배식을 하는 등 급식 업무 종사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진 만큼 추가로 인력을 배치하는 등 근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급식실은 미끄러운 바닥과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증기와 각종 유해물질 등으로 환기 및 배기 시설이 매우 중요하다. 또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조리 종사원들에게 적절한 휴게시설 확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전체 급식종사자 수가 3천895명으로 그 외 직종 종사자 1천608명의 두 배가 넘고, 이 때문에 비중이 높아보이는 것"이라며 "최근 3년 간 직종 별로 따져보면 급식 종사자는 2.4%, 그 외 직종은1.8%에서 산재가 발생해 비율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다만 "조리실 실태 전수조사를 통해 불량이 나온 학교는 공사 등으로 보완할 계획이며, 맞춤형 안전보건교육과 현장 매뉴얼을 개발해 올해 말 현장에 보급하는 등 산재 예방에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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