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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박서보미술관' 건립에 탄력 붙나?...'설립타당성 평가 통과'

9일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통과
반대 주민들 설득, 박 화백 작품 확보 등 과제는 남아

예천군청사 전경. 매일신문DB
예천군청사 전경. 매일신문DB
박서보 화백,
박서보 화백, '금관 문화훈장' 수훈

경북 예천군이 추진하는 예천군립 '박서보미술관' 건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예천군에 따르면 이날 박서보미술관 건립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 사전평가'는 공공미술관 건립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건립 목적 타당성 및 필요성 ▷운영계획의 적절성 ▷전문성 확보 노력 ▷지속발전 가능성 ▷소장품의 문화적 가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건립 여부를 결정한다.

문체부는 이 평가에서 박서보 화백이라는 거장의 이름과 작품을 건 미술관이라는 문화적 가치와 지역 출신 예술가라는 스토리텔링 확장성 및 경쟁력 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진다.

예천군립 박서보미술관은 예천읍 남산체육공원 일대 7만1천700㎡ 부지에 연면적 4천832㎡,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총 사업비는 295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이르면 2023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군은 미술관 건립을 위해 지난해 8월 지역 출신의 한국 미술 거장으로 손꼽히는 박서보 화백과 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과 작품 기증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자체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군립 미술관 건립 사전평가는 통과했지만, 지역 내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박서보미술관 건립을 놓고 군의회와 주민들 사이 일부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어 이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남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특정 인물의 이름을 따 지어지는 만큼 그에 걸맞은 특수성이 돋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도시에 있는 여러 미술관에서 박 화백의 작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예천군이 그의 작품을 우선 선점하는 것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군립 박서보미술관은 도청 이전과 신공항 이전 시대에 경북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고자하는 예천에 더 없이 좋은 아이템"이라며 "예천군을 스페인 빌바오, 일본 나오시마 이상의 세계적인 미술 관광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양궁, 육상에 이어 미술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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