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MANDU' 표기에 "만두 우리 것…한국음식인 척 이해 안 돼"

CJ '비비고왕교자'→'비비고왕MANDU' 변경 지적

CJ그룹이 일본에서 냉동 포장만두를
CJ그룹이 일본에서 냉동 포장만두를 'MANDU'라고 표기한 것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SNS에 만두의 유래를 지적하며 불만을 표하고 나섰다. 환구망 웨이보 갈무리

CJ그룹이 일본에서 냉동 포장만두를 'MANDU'라고 표기한 것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SNS에 만두의 유래를 지적하며 불만을 표하고 나섰다.

8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 환구망은 마이크로 블로그 시나 웨이보에 '한국 만두? 한국 CJ그룹, 일본에서 MANDU로 제품명 변경'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환구망은 해당 글에서 CJ가 '비비고왕교자' 이름을 '비비고왕MANDU'로, '비비고물교자'는 '비비고물MANDU'로 바꾼다는 언론 보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본 소비자들이 이른바 '한국 만두'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패키지도 일본어와 영어, 한국어 등 3개 국어로 작성할 예정"이라고 썼다.

이어 만두를 한국식 발음으로 영어 표기를 한 데 대한 불만 섞인 지적을 내놨다. 익명의 일본 소비자의 말이라며 "소위 MANDU라는 게 실은 교자를 뜻하는 것"이라며 "왕MANDU라지만 '왕'이라는 글자만 봐도 이 음식이 이미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걸 보여준다. 그럼에도 마치 한국 음식인 척 파는 게 이해가 안간다"고 적었다.

중국판 네이버격인 바이두는 '교자'를 '고대중국 전통 음식'으로 규정한다. 한국에서도 교자라는 이름의 제품과 식당을 자주 접한다.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도 쏟아지고 있다. 대개 '정말이지 걸리는 데로 훔쳐가는구나' '백종원도 중국 한 번 훑고는 (음식) 기술 훔쳐서 방송에 쓰더라' '이젠 만두도 끝났다. 조만간 한국 전통 음식으로 둔갑할 거다' '도둑 나라는 나날이 뻔뻔해지는구나'라는 식의 비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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