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육부, 조국 딸 조민 '부정입시' 옹호 부산대 특별감사 하라”

김병욱 의원 “정유라는 2주만에 착수…조민은 수수방관” 비판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8일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최한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측정결과 주민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8일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최한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측정결과 주민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부산대에 대해 교육부가 조속히 특정감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남울릉)이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3월 부산대에 '조민 학생이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시 제출한 서류 중 일부가 허위로 인정된 바 있으니 관련 의혹을 해소하고 입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실관계 조사, 관련 위원회 개최 등 귀교 차원의 일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부산대는 "교육부의 조민 입학 관련 조치계획 요구에 의거해 2021년 7월까지 공정관리위원회 활동을 통해 결과보고서를 총장에게 제출토록 하겠다"고 답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그러면서 활동 기간을 연장했을 뿐 아니라 조 씨의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조 씨의 학부 성적 24등을 3등으로 잘못 발표하는 등 문제를 드러냈다.

또 지난 국정감사에서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조 씨가 입시 부정행위를 했다고 인정하지만, 그 자체가 재판대상이며 대법원의 존재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답했고, "입학 취소는 가혹한 측면이 있다"며 조 씨를 옹호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과거 교육부가 정유라 입시 의혹 때는 단 2주 만에 특별감사에 착수해 특혜입학 사실을 확인했고, 입학 취소를 요구했다"며 "교육부가 조민 사안에 대해서는 재판에서 2심까지 명확하게 부정입학이 확인된 가운데 부산대가 입학 취소 절차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손 놓고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정입시는 교육부에서 가장 엄중히 다뤄야 할 사안인 만큼 교육부가 부산대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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