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지율 답보 상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데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같은 포퓰리즘 논란이 지지율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 후보에 크게 뒤진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아울러 당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역시 동반 추락하며 이른바 '트리플 하락' 현상을 겪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 경선 직후 나타난 일시적인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직후 해당 정당이나 정치인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라고 분석하고는 있지만, 위기감을 감추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선 대장동 의혹이 여전히 이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기본주택 공약 등 포퓰리즘 논란에 직면한 것도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특히 찬성보다 반대여론이 많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 나중에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조만간 '전국 민생 탐방'에 나설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와 본격적인 차별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거듭 사과하는 한편, '이재명표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권교체와 같은 정권재창출'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새벽 아내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로 하루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 씨는 오전 1시쯤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증세와 함께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다가 신체를 바닥에 부딪쳐 열상을 입었다고 후보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전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며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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