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실업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일자리 질은 나빠지고 있다.
1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대구광역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취업자 수는 123만2천명이다. 1년 전보다 2만8천명 증가한 것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으로 작년 동월보다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만1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8천명), 제조업(2천명)에선 1년 전보다 증가했다. 농림어업(-1만6천명), 건설업(-1만2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5천명)에선 감소했다.
다만 일자리의 안정성은 더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3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60.5%(16만5천명)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77만7천명으로 15.2%(-13만9천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1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36.9시간으로 작년 동월보다 2시간 더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1주당 36시간 이상 근무를 전일제로, 36시간 미만 근무를 시간제 근무로 본다.
실업률은 2.2%로 1년 전보다 1.7%p 하락했다. 이는 통계가 확인되는 1999년 이후 같은 동월 기준으로는 최저치다. 직전 최저치(2.6%)인 2011년 같은 달 이후로는 10년 만이다. 실업자 수는 2만8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만1천명 줄었다. 남성이 1만6천명으로 45.3%(-1만3천명), 여성이 1만2천명으로 39.1%(-8천명) 줄었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단위의 '10월 고용동향'에서도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74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5만2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월 고용동향과 관련, 페이스북에서 "9월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며 견조한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 등 피해가 컸던 계층의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방역 위기 이전부터 고용·산업구조 변화 영향을 받고 있는 도소매업, 제조업 취업자 수도 감소한 만큼 경각심을 갖고 더 면밀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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