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새마을회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스마트시티)이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10년 이상 진행해 오던 '사랑의 김장나누기' 규모가 최근 크게 줄어 상당수 복지시설 및 소외계층들이 김장김치 지원을 제대로 못 받는 등 '사랑나눔 김장김치'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김장김치 나눔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종료해 사랑나눔 김장김치 양이 1만2천포기에서 1천700여포기로 대폭 줄었다.
사랑나눔 김장김치 부족 현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지만 삼성전자의 예산 지원 공백을 대신할 기업체나 기부자를 여전히 찾지 못해 올해도 김장김치 부족 현상은 재연될 전망이다.
구미시새마을회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11월 말~12월 초 1만 포기 이상의 '메머드급' 김장나누기 사업을 해 왔다.
김장김치 양은 2007~2016년 1만포기, 2017~2019년 1만2천포기이며 삼성전자의 지원 예산은 2012년까지 5천여만원, 2013~2017년 6~7천만원, 2018~2019년 7천여만원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예산 지원이 끊겨 구미시새마을회는 자체 예산과 새마을부녀회 기금 등 십시일반 모은 1천700여만원으로 김장김치 1천700포기를 담가 소외계층에 배부하는데 그쳤다.
1만포기 이상의 김장김치가 갑자기 줄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상당수 복지시설 및 소외계층들이 김장김치 지원을 제대로 못 받아 난감한 일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만2천포기의 김장김치는 구미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각종 단체에 7천 포기, 읍면동 소외계층에 5천포기 정도가 전달돼 왔다.
올해도 구미시새마을회는 12월 초 김장나누기 행사를 계획하지만 삼성전자의 후원을 대신할 기업체나 기부자를 여전히 찾지 못해 김장김치 양은 지난해와 비슷해 부족 현상이 재연될 조짐이다.
소외계층들은 김장김치가 쌀·연탄과 함께 겨울나기 필수 복지 지원 서비스라고 생각하지만 일부 기부자들은 진부한 복지 서비스로 분류하는 점도 김장김치 부족 현상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미 A복지시설 관계자는 "지난해 김장김치를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경험을 이미 했다. 올해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일반 가정의 기부 독려를 위해 1포기씩 김장을 더 담그는 '김장김치 1+1 운동' 기부 캠페인을 펴고 있다"고 했다.
구미 B복지시설 관계자는 "일부 후원·기부자들은 김장김치·연탄 지원이 진부한 복지 지원 서비스라는 얘기들을 하지만 소외계층에겐 김장김치·연탄은 아직까지 반드시 필요한 복지 서비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공헌 방향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김장나누기 사업이 제외되고 청소년 관련 지원 사업이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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