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 호프·간이주점, 영화관 등 코로나 사태로 맥을 못 추던 주요 업종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1단계 조치 이후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시간제한 해제 및 인원제한 완화 효과가 수치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이 분석한 '11월 1주차 대구경북 비씨카드 생활밀착업종(48개) 매출액 분석결과' 자료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체제 전환에 따른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대구의 11월 1주차 비씨카드 매출은 2019년 동기간과 비교해서는 3.7% 하락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11.2% 상승했다. 경북의 11월 1주차 비씨카드 매출은 2019년 동기간 대비 8.7%, 전년동기 대비 29.4% 증가하며 더욱 뚜렷한 상승을 보였다. 지난 10월 4주차에 비해서는 대구가 0.2%, 경북이 1.7%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위드코로나 효과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11월 1주차 비씨카드 매출이 상승한 주요 업종은 호프·간이주점, 당구장 등이었다.
지난주 대구의 호프·간이주점 매출은 2019년 대비 47.4% 감소했으나 10월 4주차에 비해서는 감소폭을 14.7%p 줄이며 본격적인 반등을 예고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 6명을 더해 12인까지 모임이 가능해진 것도 매출 회복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대구 중구의 한 수제맥주 전문점 관계자는 "영업시간 제한이 늘어난 것도 호재인데 8명 이상 단체 손님이 꽤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업종 특성상 날씨가 추워지면 손님이 주는데도 불구하고 위드코로나 이후 단체예약이 급증했다. 주말에는 아주 오랜만에 대기고객까지 생기는 상태"라며 반겼다.
9월 4주차까지 2019년 대비 감소세였던 당구장 매출은 지난주 들어 오히려 21.4% 늘며 확고한 회복세를 보였다. 당구장은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면서 가장 수혜를 보는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대구 북구의 한 당구장 업주는 "당구는 종목 특성상 중년층 이상 고객이 많고 매출도 퇴근시간 이후에 발생하는 덕분에 활기를 찾고 있다"며 "영업시간 제한 당시에는 2~3경기만 하고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10시 넘어서 오는 손님들도 많다"고 반겼다.
노래방과 헬스클럽의 지난주 매출도 2019년 대비 51.0%, 39.8% 줄었으나 10월 4주차에 비해서는 감소폭을 31.8%p, 18.9%p씩 줄이며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식음식점도 2019년 대비 감소폭을 10.5%까지 줄이며 9월 3주 기준 30.7%였던 감소폭을 6주째 줄여 나갔다.

경북도 대구처럼 지난주 호프·간이주점, 당구장 등의 매출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영화·공연 분야 매출은 2019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보였다. 영화관은 '위드코로나' 1단계부터 자정을 넘긴 심야 영화 상영이 가능해지고 극장 내에서 팝콘과 음료를 먹을 수 있게 됐다.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관객만 들어갈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상영관인 '백신패스관' 운영도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듄', '이터널스' 등 할리우드 대작 영화도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초까지 개봉하며 힘을 보탰다.
대구경북연구원 관계자는 "대구는 전년동월에 비해 전 연령대의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이하(24.0%), 60대 이상(9.1%)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경북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변화에 따라 매출 변동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견조한 소비회복세 지속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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