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다. 마라톤처럼 길었던 레이스에도 이제 서서히 끝이 보인다. 물론 18일 수능시험을 치른 뒤 손을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수시모집 대학별전형 일정이 남았고, 정시모집에 도전할 거라면 지원 전략도 잘 짜야 한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마무리 학습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 상황을 겪고 있는 만큼 건강을 관리하는 데도 더욱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대구 송원학원 진학실과 함께 수험생이 미리 알아두면 좋을 만한 내용들을 시간대별로 나눠 살펴봤다.
◆수능시험 전날 점검 사항
수능시험 전날 예비소집에는 혼자 가는 게 좋다. 친구들과 여럿이 함께 가면 들떠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어서다. 적당히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시험장 분위기, 화장실 및 고사실 위치, 자신의 자리 등 시험장 현장을 파악하고 수능시험 당일 계획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게 바람직하다. 이른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란 얘기다.
예비소집 후 바로 귀가,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으며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게 좋다. 자신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가볍게 읽다보면 기억하기 쉽고 자신감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올해 치렀던 6, 9월 수능시험 모의평가의 오답노트를 정리했다면 이를 훑어보면서 수능시험 출제 유형과 접근 방법을 익히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시험장에서 쉬는 시간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를 챙겨두도록 한다. 쉬는 시간 20분 동안 화장실을 다녀오고 한숨 돌린 뒤 실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남짓뿐이다. 이때 책을 자세히 살피는 건 불가능하다. 책보다 요약노트를 빠르게 훑어보는 게 기억에 오래 남을 뿐 아니라 알던 내용을 정리하는 데도 훨씬 효과적이다.
신분증, 수험표, 마스크 등 시험 당일 필수 지참물은 미리 챙겨둔다. 휴대전화와 스마트기기 등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이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시험장에서 나눠 주긴 하지만 여분을 챙겨두는 게 좋다. 필통 등에 여분의 증명사진을 넣어두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수험표가 없을 경우 사진만 있으면 임시수험표를 만들 수 있다.
시험 전날엔 오후 11시쯤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충분히 자야 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하고 잠자리를 따뜻하게 하면 몸이 편안해지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능시험 당일 오전 행동 요령
아침식사는 몸에 필요한 포도당을 보충해주고 두뇌활동을 돕는다.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역할도 한다. 아침식사는 간단히 하는 게 좋다. 평소에 챙기지 않는 수험생 역시 조금이라도 먹는 게 낫다. 다만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시험 중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을 수 있기 때문에 국과 물은 적절히 조절해 먹도록 한다.
시험장에는 일찍 도착해 자신의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와 책상이 불편하진 않은지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 의자, 책상에 문제가 있으면 시험을 치르는 내내 신경이 쓰이고 집중력이 흐트러져 최상의 결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미리 시험본부에 얘기해 의자나 책상을 교체해두도록 한다.
간식은 귤, 초콜릿 등이 좋다. 새콤달콤한 맛은 불안감과 걱정을 덜어준다. 초콜릿은 기분 전환, 두뇌 회전에 효과적이다. 시험 당일 간식으로 귤과 초콜릿을 챙겨가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날은 평소 먹던 음식 위주로 챙기는 게 좋다. 주변에서 권하는 영양식품 등을 먹다 몸에 탈이 날 수도 있다. 익숙한 게 가장 낫다. 평소 먹던 음식을 섭취해야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해진다. 점심 도시락도 평소 먹던 대로 준비한다. 소화력이 떨어지는 수험생은 간단한 죽을 준비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수능 한파'란 말을 많이 한다. 실제 그리 춥지 않다 해도 수험생들은 긴장을 하기 때문에 날씨가 더 춥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무릎담요나 겉옷을 챙기는 건 필수다. 추우면 손끝이 떨리고 긴장하기 쉽다. 몸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물건을 챙겨가는 게 좋다.
◆수능시험 당일 응시 요령
시작이 중요하다. 1교시를 망치면 그 다음 시간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1교시에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고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1교시 직후 쉬는 시간에는 답을 맞춰 보지 않는 게 좋다. 그럴 시간에 2교시 시험을 준비하는 게 낫다. 결과는 4교시가 끝난 뒤 확인해도 늦지 않다.
실전에서 시간 배분은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수학 영역이 그렇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일단 넘어가도록 한다. 쉬운 것부터 풀어 점수와 시간을 벌어두고, 어려운 문제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다. 어려운 문제 경우 선지 중 정답이 아닌 것을 제외시켜 나가다 보면 정답을 적을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실전에서 적지 않은 학생이 문제를 잘못 읽는 실수를 범한다. 문제가 무엇을 묻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문제를 여러 번 꼼꼼히 읽어야 한다. 답이 헷갈리는 문제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 헷갈리는 선지 2~3개만 붙잡고 고민하기보다 문제를 다시 한 번 정독하는 게 좋다. 신유형 문제일수록 답은 명쾌하다. 출제자의 의도나 힌트를 찾아낼 수 있게 겁먹지 말고 문제를 정독한다.
4교시에 긴장이 풀려 시험을 망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4교시 시작 전에 다시 1교시 시험을 친다는 생각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집중력을 잃거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1년 간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시험 중에 마음이 떨리고 긴장될 때는 스스로에게 잘 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어 시험이 끝날 때까지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냥 걱정하고 불안해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만드는 특효약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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