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습 한파에도 가을야구 열기는 식지 않았다.
10일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 평년보다 늦어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삼성과 두산 선수단 및 관중들이 급습 한파 대비에 분주했다.
11월에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해엔 코로나19 탓에 시즌 개막 경기(5월 5일)가 평소보다 한 달 늦게 열렸다.
올해는 4월 3일 시즌에 돌입했지만, 일부 선수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행위로 전반기가 7월 12일에 조기 종료됐다. 7월 13∼18일 치를 예정이던 30경기가 밀렸고 7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 약 3주 동안 도쿄올림픽 휴식기까지 겹쳤다.
이날 새벽 서울은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첫눈까지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가 시작된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은 7℃를 기록했지만 바람과 약간의 비가 흩뿌리면서 체감온도는 5도 이하로 떨어졌다.
추위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추위로 근육이 경직되고, 몸놀림이 둔해지기 때문에 부상 위험도 더 커진다.
전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양 팀 모두 실책성 플레이가 나온 것도 추워진 날씨와 무관치않다.
이날 잠실구장에 도착한 삼성 선수단은 구단에서 지급한 롱패딩을 껴입는 등 추위에 대비했고 핫팩 등도 준비했다. 더그아웃 내에 난방 장치도 미리 살폈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사전 훈련도 워밍업으로 몸의 체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도 두터운 패딩과 담요 등을 지참했고 팀 응원 구호에 맞춰 율동을 따라 하는 등 몸을 움직이며 추위를 이겨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가을야구는 날씨가 추워지는 변수가 따른다. (추워진 날씨 대비는) 체온 조절을 빠르게 하느냐, 워밍업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경기 중에는 선수 본인이 챙겨야 한다"며 "양 팀 모두 같은 입장이다. 이겨내는 것이 선수 능력"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애국가 부른게 죄?' 이철우 지사,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여권 잠룡 홍준표·한동훈·오세훈, "尹 구속 취소 환영·당연"
이재명 "검찰이 산수 잘못 했다고 헌정파괴 사실 없어지지 않아"
민주당 "검찰총장, 시간 허비하며 '尹 석방기도' 의심돼"
홍준표 "尹탄핵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혼란이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