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됩니까?" "정말 어이가 없다" 삼성라이온즈가 6년만에 치른 가을야구에서 허무하게 탈락하자 일부 팬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삼성은 가을 DNA로 무장한 두산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경기만에 셧아웃됐다. 1차전 4-6 패배에 이어 내리 2패를 당해 2014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노렸던 삼성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특히 2차전에서는 14승 듀오 백정현-원태인을 내세우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11점이나 내줘 할말을 잊게 했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에서는 "1차전 9회초 2사후 오승환을 왜 등판시켰나" "질겅질겅 껌 좀 그만 씹어라" "배부른 돼지" "절박감이 없네" "144경기 잘하고 이렇게 무너지나" 등 갖가지 야유와 격한 말이 쏟아졌다.
삼성은 지난 2015년 이후 6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특히 삼성은 라이온즈파크를 개장한 후 첫 가을야구 경험을 했고 올 시즌 타이브레이커까지 가는 1위 접전을 펼쳤지만 kt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는 바람에 정규리그 2위로 마감했다. KS 직행 티켓을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허삼영 감독은 플레이오프 탈락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생각한 만큼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선수들에게 많이 작용했다"며 "이것도 경험이다.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백정현이 예상보다 빨리 무너지면서 모든 게 꼬였다. 원태인 등판 시점을 놓치면서 팀의 실점을 속수무책으로 감당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타선의 침묵이 결정적이었다. 피로가 쌓인 두산 선발 김민규를 상대로 많은 점수를 냈어야 했지만, 삼성 타자들은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허 감독은 "2경기 모두 득점권 찬스가 무산되면서 처지는 느낌이 있었다"며 "기대했던 고참들이 충분히 자기 스윙을 못 했다. 그만큼 책임감이 가중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KS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년과 비교해 부상도 줄었고 팀을 위해 헌신했던 부분도 많았다. 고참 선수들 중심으로 뭉친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4∼5일 휴식을 취한 뒤 내년 시즌을 위해 팀 훈련을 재개할 계획인 허 감독은 "비시즌엔 체계적이고 더 디테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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