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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대구 중남구' 누가 채우나…내년 보선 눈치싸움 치열

국힘 자천타천 10여 명 거론…조명희, 이인선, 임형길, 윤순영, 임병헌, 이진숙, 김환열, 이두아 등 언급
민주당 측도 출마 저울질…민주 최창희 지역위원장 언급
중앙선관위, 내년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 9일 시작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사직안이 상정된 가운데 곽 의원의 의석이 비어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사직안이 상정된 가운데 곽 의원의 의석이 비어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곽상도 의원. 매일신문DB
무소속 곽상도 의원. 매일신문DB

국회가 11일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사직안을 처리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곽 의원의 지역구(대구 중남구)를 두고 여야 후보군의 물밑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답게 다수의 국민의힘 소속 후보군이 도전 의사를 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오랜 지역구 활동을 기반으로 출마를 타진하는 인사들이 등장하는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를 지난 9일 시작했다. 11일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대구 중남구와 서울 종로·서초구,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구 등 5곳이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출마자들이 각 정당 대선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면서 일종의 '러닝메이트' 노릇을 할 수 있다"며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여야의 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에게 나름의 중요성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함께 선거운동을 한다는 의미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곽상도 의원 사직안과 최재해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곽상도 의원 사직안과 최재해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당장 국민의힘에서는 10여명에 이르는 다수 후보군이 자천타천 언급된다. 국민의힘은 남은 일정상 중남구에 따로 조직위원장을 임명하지 않고 바로 국회의원직 공천으로 '직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직 가운데서는 지역 출신 조명희 의원(비례)이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재원 최고위원도 강력한 후보군 중 하나로 언급된다.

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중 각각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을 지지하며 맞붙었던 이인선 전 대구 수성구을 당협위원장과 임형길 홍준표 의원실 보좌관이 모두 중남구에 도전 의사가 있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이 밖에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끝으로 정치판과 거리를 뒀던 윤순영 전 중구청장과 임병헌 전 남구청장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과 김환열 전 대구MBC 사장, 이두아 전 의원,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장원용 대구평생학습진흥원장 등이 언급된다.

민주당의 경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토 여론이 큰 지역 사정상 선뜻 나서는 인물은 없지만, 일단 최창희 중남구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총선에서 곽 의원과 맞붙었던 이재용 전 남구청장도 도전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을 역임했던 서재헌 경기신용보증재단 본부장도 이재명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지역 민주당 안팎에서는 홍의락 전 의원의 등판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홍 전 의원은 아직까지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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