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자가통신망 설치로 예산 202억 아꼈다

3년 반 만에 사업비 이상 효과…45년간 혈세 약 4천억원 절감
보안등 관제 등 사업확대 계획

대구시에 구축된 자가통신망 계통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에 구축된 자가통신망 계통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시정 운영에 필요한 자가통신망을 설치한 지 3년 반 만에 사업비 이상의 예산 감소 효과를 보게 된 데 이어 앞으로 45년 이상 관련 비용 전액을 보전할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2018년 총 190억원을 들여 행정, 방범, 교통, 도로, 재난, 재해, 교육, 각종 CCTV 등 스마트도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자가통신망을 설치했다.

자가통신망은 시 전역 775km에 이르는 광케이블 인프라를 통해 370개 행정기관과 8개 분야 4천400여 개소의 데이터 처리를 실시간으로 가능케 한다.

대구시가 자가통신망을 설치하지 않았다면 관련 기구 임대료를 제외한 연간 회선사용료 87억원을 매년 시민들의 혈세로 충당해야 했다. 하지만 자가통신망을 구축한 대구시는 올해 투자금 회수에 이어 통산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통신망 특성에 따라 앞으로 최소 45년 이상은 관련 비용이 전혀 들지 않게 됐다.

대구시는 자가통신망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과 시설의 중복투자 방지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0년 전국 최초로 조례 및 시행 규칙을 제정한 바 있다.

또 스마트광통신센터 홍보관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근간이 되는 광통신 시설 및 스마트시티 관련 각종 콘텐츠를 체험할 기회를 시민 3천여 명에게 제공했다.

대구시 스마트광통신센터 내부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 스마트광통신센터 내부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앞으로도 자가통신망 적용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특히 상수도 원격검침, 보안등 관제, 노상주차장 관리, 성서·염색공단 환경(악취 등) 모니터링 등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보안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대구시 자가통신망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스마트시티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행정은 물론 다양한 스마트시티 서비스에 적용해 예산 절감과 함께 시민들의 통신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