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삼성라이온즈의 올 시즌이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해보다 6계단이나 뛰어오른 정규리그 2위로 마무리했지만 두산베어스와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나아진 경기력으로 가을무대 진출의 꿈을 이뤄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올해 첫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과 포스트시즌까지 단기전을 처음 치른 허삼영 삼성 감독은 아쉬움을 밑거름 삼아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허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 4대6 패배에 이어 지난 10일 2차전도 3대11로 연패를 당하면서 2014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우승 꿈도 물거품이 됐다.
타이브레이커와 플레이오프까지 3경기를 내리 패배한 데는 준비 미흡이 가장 큰 원인이다.
타이브레이커와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은 치열하게 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상대에 비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를 치른 덕분에 홈구장의 이점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패배했다.
단기전은 긴 호흡으로 이끌어가는 정규리그와는 달리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작전과 카드를 내밀어야 한다.
허 감독은 가을야구를 대비해 '비책'을 준비해뒀다고 했지만 선발 및 구원 투수의 부진, 끝내 살아나지 않은 타격감 등 그 어디에서도 비책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효과적으로 가을야구를 준비하지 못한 점도 안타까웠다.
허 감독은 "자체 청백전을 하기엔 선수들의 잔부상이 많았다. 그래서 회복 훈련에 주안점 뒀다"며 "준비 과정이 소홀했다고 생각은 안 한다. 경험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삼성다운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장점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경기가 계속 있었다. 우리가 생각한 만큼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선수들에게 많이 작용했다"며 "이것도 경험이다.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즌을 종료한 삼성은 4, 5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팀 훈련을 재개한다.
허 감독은 "지난해 정규리그 8위에 이어 올해 2위를 기록한 것은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회복하고 내년 시즌을 위해 다시 달려야 할 시기가 왔다. 비시즌에 체계적이고 디테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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