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 수제맥주 브루어리 대도양조장이 지난달 22, 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비어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최고 브루펍'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시가 치맥페스티벌 등을 계기로 수제맥주 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맥주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 받은 흔치 않은 사례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2018년부터 시작한 아시아비어챔피언십은 일본,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서 출시되는 맥주를 대상으로 20개 부문에 걸쳐 최고 품질의 맥주를 선정하는 품평회다. 올해는 15개국 80개의 브루어리가 참여해 32개 분야에서 367종의 맥주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도양조장이 출품한 대도 골든에일은 '맥주 맛의 균형이 맞고 스타일이 이상적인 골든에일'이라는 심사평과 함께 골든에일부문 금상(1위)을 수상했다. 대도 골든에일은 약간의 꽃향기와 비스킷 몰트 풍미가 강한 제품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대도 필스너, 퍼거슨은 각각 필스너와 스트롱에일 부문에서 은상(2위)을 거머쥐었다. 대도IPA, 메가홉스 등도 수상작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도양조장 11개 출품작 중 7개가 수상하며 대구 맥주의 이름을 알렸다. 대도양조장은 특별시상부문에서 '아시아최고브루펍'으로도 선정되며 기쁨을 더했다.
대구 중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과 인접한 대도양조장은 2019년에 정만기 대표와 제라드 해치 양조사가 합심해 만든 지역 대표 브루어리다. 현재 레스토랑과 브루어리를 한곳에서 운영하는 브루펍의 형태로 영업 중이며 14종의 맥주를 판매한다.
제라드 해치 헤드 브루어는 "대구 시민들에게 최고의 맥주를 제공하는 것이 늘 목표였다. 이번 대회 결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대구 수제맥주를 알리고 대구의 자부심이 더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정만기 대도양조장 대표는 "양조사들의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와 감사를 보낸다. 대구 맥주를 대한민국 최고의 지역맥주로 만들고 싶고 앞으로도 수제 맥주 제품개발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한다"고 했다.

대구시도 대도양조장의 이번 수상을 반기고 있다. 대구시는 2019년부터 수제맥주 산업을 지역 관광자원 및 식품산업 발전을 이끌 소재로 보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대구TP, 지역 수제맥주업계와 같은해 7월 대구수제맥주산업 발전협의회를 세우고 수제맥주 산업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도양조장, 대경맥주 등 지역 수제맥주 업체와 대구를 대표하는 수제맥주 3종을 개발했다. 이후 '대구산맥'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바탕으로 대구신세계에 '대구 수제맥주 특별관'을 운영하는 등 맥주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맥주산업 저변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대구 수제맥주 육성 및 소비 활성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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