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상도 무소속 의원(대구 중남구)의 사직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이로써 대구 중남구 선거구는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곽 의원의 사직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총 투표수 252표 중 ▷찬성 194표 ▷반대 41표 ▷기권 17표로 의결했다. 국회의원 사직안은 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여야 합의에도 불구, 찬성률이 80%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일부 대구경북 국민의힘 의원들도 반대 및 기권에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달 2일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곽 의원은 사직안 통과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부로 저는 국회의원 직을 떠나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사람의 기본이고, 국민의 신뢰가 바탕되지 않는다면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공직자의 숙명이라 믿습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과 아들 병채 씨의 대장동 의혹 연루와 관련해선 거듭 결백을 호소했다. 곽 의원은 "저의 아들이 받은 성과급과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대장동 개발 사업이나 화천대유와 관련하여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이 수사를 통해 소상히 밝혀지고 진실이 규명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지난 5년 반 동안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특히 제가 국회의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대구 중남구 주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과 더불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썼다.
이날 곽 의원 사직안 통과로 대구 중남구 선거구는 내년 3·9 대선과 같은 날 ▷서울 서초갑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청주 상당 선거구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 선거구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 딸 다혜 씨와 관련된 의혹 제기로 이른바 '문재인 저격수'로 활약,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역대 최초 대구 중남구 선거구 재선 고지에 올랐다.
최근엔 내년 대구시장 선거 출마 의사까지 내비쳤으나, 자신과 아들의 대장동 의혹 연루설이 제기되며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검찰은 조만간 민간인 신분이 된 곽 의원을 소환, 대장동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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