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가들이 애플의 특허들을 바탕으로 애플카 3D 콘셉트 디자인을 만들어 공개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필러(차체와 지붕을 이어주는 기둥 부위)를 없애 탑승자 시야가 탁 트이게끔 했고, 아이폰·맥북·맥프로 등에서 흔히 봤던 디자인들을 곳곳에 적용했다.
10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등 외국 매체들은 최근 영국 자동차 리스 업체 바나라마(Vanarama)가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카 3D 콘셉트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홈페이지에서는 콘셉트카 안팎 디자인을 좌우 360도로 돌려가며 볼 수 있다.

SUV 쿠페 스타일의 차체는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비슷하면서도 모서리를 좀 더 둥글게 마감했다.
기존 차량과 가장 변별되는 점은 필러가 없는 심리스(경계나 단절이 없는) 구조(특허번호 US10309132B1)다.
기존 세단이나 SUV 차량에서 자동차 전면부의 앞유리 좌우, 양쪽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후면부의 뒷유리 좌우를 구성하던 필러를 없애면서 차 안이나 창밖을 볼 때 시야를 가리는 부분이 사라졌다.

자동차 도어에는 아이폰 전원버튼을 닮은 일자형 어댑티브 도어(특허 US10384519B1),를 적용했다. 손잡이가 평소에는 문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가 필요할 때 외부로 나오는 방식이다.
전면부에는 앞서 맥프로(고급자용 데스크탑)에 적용한 메쉬 그릴, 2010년 아이폰 4에 채택했던 프로스트 화이트 색상도 애플 특유의 디자인을 연상케 한다.
자동차 내부를 보면 스티어링 휠에는 인공지능 비서 시리(Siri)를 이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특허 JP2020173835A)을 설치해 음성으로 전화 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 읽기, 멀티미디어 제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시보드 좌우를 완전히 덮는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특허 US20200214148A1)에는 애플뮤직, 애플지도, 온도제어, 좌석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했다. 좌석 제어 기능을 이용하면 앞좌석을 뒤로 완전히 돌려 뒷좌석과 마주보는 소규모 거실·회의실을 만들 수 있다.
아직까지 애플카 관련 유출 정보가 없는 만큼 이 같은 콘셉트 디자인은 그간 애플이 출원한 특허만으로 상상해 만든 것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해당 디자인에 대해 "애플이 향후 전기차에 통합할 수 있는 몇 가지 아이디어 중 가장 좋은 모습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카 콘셉트 디자인은 바나라마 홈페이지(https://www.vanarama.com/car-interiors-created-by-tech-giants/#the_apple_car_exterior)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최근 애플이 자동차 분야 전문가를 속속 영입하고 있어 애플카 등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애플은 최근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의 개발팀을 이끈 크리스토퍼 무어를 영입했다. 지난해에도 애플은 같은 팀에서 일했던 스튜어트 바워스를 태용한 바 있다. 무어와 바워스는 애플카 개발의 핵심인 SW 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올해 초 현대차와 협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기대를 키웠으나 이후 결렬 소식이 전해졌다. 닛산 등 일본 차 제조사와도 협의했으나 역시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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