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하는 일자리 없어서…그냥 놀아요' 50만명 육박

코로나19 장기화가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5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교내 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기업체가 제공하는 직무 정보 관련 토크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코로나19 장기화가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5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교내 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기업체가 제공하는 직무 정보 관련 토크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백수'로 지내는 사람이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이 문을 닫는 등 고용시장 악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지 못하는 사람은 80만명에 육박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쉬었음' 상태인 인구는 240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원하는 일거리가 없어서'라고 답한 인구는 48만 8000명(20.3%)으로 조사됐다. 비경제활동인구 5명 중 1명은 일하고 싶은 곳이 마땅히 없어서 그냥 쉰다는 뜻이다.

'일거리가 아예 없어서'라고 답한 사람도 24만 6000명(10.2%)에 달했다. '직장 휴·폐업으로 쉬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만 5000명(2.3%), '일이 완료되거나 고용계약 만료로 쉬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만 9000명(2.0%)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고용률도 아직은 낮은 수준"이라면서 "아직 많은 사람이 일하고자 하는 욕구가 없거나, 있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7만 4000명(7.2%)으로 집계됐다. 회사를 정년퇴직하거나 퇴사한 후 계속 쉬는 사람은 35만 7000명(14.9%)으로 조사됐다. 몸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쉬는 사람은 92만 6000명(38.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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