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국가산업단지에 모처럼 채용 훈풍이 불고 있다. 지역 공학계열 학생들에게 기업체의 채용 러브콜이 쇄도하고, 채용설명회도 코로나19로 지난해는 거의 없었으나 올들어선 잇달아 열리고 있다.
12일 구미대에 따르면 올들어 기업체가 의뢰한 공학계열 학생 채용 규모는 1천500여 명에 이른다.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채용 규모다.
채용 의뢰 분야는 기계(자동화)·자동차·전기(에너지공학)·전자·통신·컴퓨터 분야 전공 학생들이다.
취업 의뢰 기업은 삼성SDI,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포스코, 효성티엔씨, 코오롱인더스트리, LS전선 등 대기업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네패스, 피엔티, 원익큐엔씨 등 성장 동력을 갖춘 우수 중견기업이다.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도 최근 LG화학의 구미형일자리 사업에 다수의 학생 채용을 약속 받는 등 올들어 공학계열 채용 러브콜이 상당히 늘었다.
경운대와 금오공대 역시 공학계열 채용 러브콜이 예년보다 많이 늘었다. 특히 경운대는 올들어 공학계열 학생 300여 명을 일자리 매칭시켰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채용 훈풍은 올들어 반도체, 2차전지 관련 등 주요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한 몫한 것으로 대학 측은 분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에 5G 이동통신용 광케이블, 전기자동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소재 '슈퍼 섬유'인 아라미드 생산을 위해 2천300억원을, 2차전지 롤투롤 공정 설비기술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피엔티는 750억원, ㈜원익큐엔씨는 8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여기에다 올 연말 착공 예정인 LG화학이 2차전지 소재 산업에 5천억원을 투자하는 구미형일자리 사업 등을 감안하면 인력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대학 내에서 열리는 채용설명회도 크게 늘어났다. 구미대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거의 없었으나 올들어선 포스코, LG이노텍, LS전선, 네패스, 에코프로 등 기업 채용설명회가 잇달아 열렸다.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도 최근 에코프로, LG이노텍 등의 채용 설명회가 있었다.
백민수 구미대 인재개발처 교수는 "올들어 기업체 채용 의뢰가 크게 늘어난 것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에 대규모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졸업한 공학계열 취업대상자 기준, 80%를 상회하는 취업률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