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애호가로 알려진 방탄소년단 멤버 RM(본명 김남준)이 최근 대구미술관과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을 차례로 찾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RM은 지난 7일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을 찾아 개교 50주년 특별기념전 '이배 기획초대전'을 감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당뮤지엄은 매주 일요일 휴관하지만, 이날은 대구아트페어가 열리는 기간이어서 개관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8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가을님 가지마세요'라는 글과 함께 4장의 사진이 올라오면서 알려지게 됐다.
RM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들 중 하나는 인당뮤지엄 제2전시실에 전시 중인 이배 작가의 '프롬 파이어(From fire)'다.
'숯의 화가'로 불리는 이배 작가는 청도 출신의 세계적인 미술가다. 2000년도 국립현대미술관(MMCA)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작가상을 받았다. 2015년 프랑스 국립 기메 동양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세계 화단에서 활동 중이다. 인당뮤지엄의 이배 초대전은 2014년 대구미술관 개인전 이후 대구지역 미술관에서 열리는 두번째 대규모 개인전이다.
또한 트위터에는 이배 작가의 작품 사진과 함께, 대구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강요배 작가의 작품 '먼나무', 이동엽 작가의 '사이 28'을 찍은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RM이 이날 대구보건대에 이어 대구미술관을 찾아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RM은 지난 7월에도 대구미술관에서 진행한 이건희컬렉션 전시에서 '깜짝 인증샷'을 남겨 해당 작품 앞이 포토존이 되기도 했다.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를 비롯해 많은 관람객들이 버킷햇을 쓴 RM의 뒷모습을 따라하는 인증샷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미술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사람)'로 불리는 RM은 그간 전국 미술관과 갤러리, 아트페어 등을 찾아다니며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그가 다녀간 곳마다 관람객들이 몰리는 파급력에, 일각에서는 "국내 미술계는 그가 다녀간 전시와 다녀가지 않은 전시로 나뉜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다.
특히 RM은 단순히 예술에 대한 애정만을 보인 것이 아니라,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 미술책 보급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하며 문화 확산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지역 미술계는 대구미술관과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이 'RM 성지'로 떠오르면서, 앞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미술계 관계자는 "RM은 앞서 이배 작가의 전시회를 연 부산 조현화랑에도 다녀간 적이 있어, 이번 대구보건대의 이배 초대전에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며 "RM의 방문으로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 수준 높은 대구 전시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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