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진에어의 여객 시스템 전산 장애로 대구국제공항에서 제주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들이 5시간 넘게 탑승 수속과 발권이 지연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이날 대구에서 제주로 향하는 진에어 항공편은 ▷오전 7시 45분 ▷오전 11시 50분 ▷오후 4시 ▷오후 7시 35분 등 모두 4편이다.
오전 7시 45분 항공편은 오전 9시 42분쯤 2시간 지연된 채 출발했고, 오전 11시 50분 항공편은 제주공항 연결편 지연으로 오후 4시 20분이 돼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대구공항은 진에어 탑승수속 카운터에만 승객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산망 오류로 무인 발권이 불가능해지면서 진에어 직원들이 수기로 탑승권을 발권해야 했다.
기다리던 승객 일부는 카운터 직원들에게 지연 사태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길에 나섰다는 김진모(23) 씨 "2시간 전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나왔다가 4시간이 넘도록 앉아 있었다"며 "도착 시각에 맞춰 렌터카도 준비했는데 이용도 못 하고 돈을 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오후 4시, 오후 7시 35분 항공편도 지연되기는 마찬가지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오전부터 진에어 제주행 승객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며 "오후 비행기들도 언제 뜰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친구들을 먼저 제주도로 보내고 오후 4시 항공편에 탑승 예정이었던 A(47) 씨는 "저녁 7시나 돼야 탈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라며 "다른 항공사로 바꾸려고 해도 다 매진이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126편을 운항할 계획이었던 진에어는 대한항공으로부터 김포·제주편 여객기 6대를 지원받아 긴급 대체편을 마련하기도 했다. 진에어는 "독일에 있는 발권 시스템 서버에 문제가 생겨 장애가 발생했다"고 사태 원인을 밝혔다.
진에어의 여객 시스템은 이날 오후 4시40분에 정상 복구됐다. 진에어 홈페이지도 현재 항공권 예약과 예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진에어는 시스템 복구 이후 "고객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고, 현재 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확인·보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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