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여자 청소년 농구 경기 도중 흑인 여학생이 자신을 수비하던 한국계 여학생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흑인 여학생의 아버지가 한때 한국프로농구(KBL)에서 경기를 뛴 NBA 출신 선수 코리 벤자민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현지시각) ABC7뉴스,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가든그로브에서 열린 여자 청소년 농구 경기 도중 발생했다.
흑인 여학생이 3점 슛을 시도하다 실패하면서 뒤로 넘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그를 수비하던 상대팀 한국계 여학생 로린 함(15)도 함께 넘어졌다.
일어나 코트를 걷던 흑인 여학생은 돌연 함 양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함 양은 그대로 코트 위에 쓰러졌고 뇌진탕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엄마인 앨리스 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행 당시 상황이 담김 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 속 메스꺼웠다.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동영상 속 가해 학생의 엄마가 내 딸을 때리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학생과 그의 엄마 모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어떤 후회도 보이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해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함양의 부모는 가해 학생을 폭행 혐의로 신고한 상태이며, 해당 경기를 개최한 아바크 유나이티드(Avac United)측은 "해당 가해 선수를 향후 우리 기관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가해 학생은 전직 NBA 선수 코리 벤자민(Corey benjamin)의 딸인 것으로 전해졌다.
벤자민은 지난 2007-08 시즌 당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 소속 용병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폭행을 당한 함 양은 한인인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LA 출신 한국계 학생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불거지자 벤자민은 1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도중 딸에게 맞은 소녀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우리 가족의 가치와 이념에 맞지 않는 딸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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