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속에서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비상계획(서킷브레이커) 발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도 위중증 환자로 직결되는 요양병원 내 확산이 거세 안심할 수 없게 됐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위중증 환자 수는 475명이다. 최근 엿새 동안 405→409→425→460→473→475명으로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1일(343명) 대비 10일여 만에 무려 130여 명 늘었다.
대구는 위중증 환자와 직결되는 요양병원 관련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 70명 가운데 16명은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다.
북구의 A 요양원은 이날 9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종사자 3, 입소자 14, N차 1)으로 늘었다. 이 중 종사자 3명과 입소자 7명은 돌파감염 사례다. 특히 이날 확진자 가운데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존 층이 아닌 다른 층에서 확진된 사례가 있어, 확진자가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기존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한 한 층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날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한 층으로도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 서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병원은 지난 6일 전수검사에선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나, 나흘 뒤인 9일에는 유증상을 보인 환자 한 명이 검사에서 확진돼 제전수검사가 이뤄졌다. 결국 12일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지난달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의 요양병원에서 1명이 확진됐고, 수성구와 북구의 요양시설에서도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라 일상회복을 멈추는 서킷브레이커 시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서킷브레이커의 전환 기준을 위중증 환자 수에 뒀는데, 고령인 데다 와상환자가 대부분인 요양시설의 확진자들이 위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다만 방역당국은 현 시점에서 위중증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여유로워 서킷브레이커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킷브레이커가 시행되면 전국에서 같이 시행될지, 특징 지역만 될지는 정해진 게 없다. 현재 대구의 경우 경북과 위중증 환자 병상을 같이 쓰고 있지만 수도권에 비해서는 많이 여유로운 상황이다"면서 "당분간은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시설에 방역 중점을 둬 확산세를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