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청래 "동화은행 뇌물사건 김종인, 킹메이커 아니라 킥메이커"

정청래, 김종인. 연합뉴스
정청래, 김종인.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합류 수순이 짙어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그의 최근 언론 인터뷰와 동화은행 뇌물사건 처벌 전력 등을 가리키며 "킹메이커가 아니라 킥메이커"라고 언어유희적 표현을 써서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12일 오후 3시 23분쯤 '김종인의 언어도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언어도단(言語道斷)은 말과 길이 끊겼다는 뜻으로, 말문이 막히는,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을 가리킨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사람에 집착하면 성공 못 한다면서, 자기 사람 위주로 챙길 속셈으로, 허수아비 노릇 안 한다며 전권을 달라고 한다"고 했다.

현재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캠프 합류시 과거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의 시기처럼 막강한 권한, 즉 전권을 요구했다는 '썰'에 휩싸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은 오늘(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권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도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애매한 답을 한 상황.

이를 정청래 의원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정청래 의원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역시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언급한 '과거 정치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거 같으면 그 사람들 비슷한 형태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는 발언을 두고도 "과거 정치인에 둘러싸이면 안 된다며, 부패 정치인(동화은행 뇌물사건)·과거 정치인의 대표인 자신은 쏙 빼고 말한다"며 "나만 괜찮고 나만 예외다? 김종인의 언어도단은 신기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1993년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됐고, 1994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및 추징금 2억1천만원형을 선고 받았다. 이에 따라 경제수석을 지낸 후 당선돼 맡고 있던 14대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의원은 "괴벨스(히틀러 나치 정권의 선동가)도 울고 갈 지경"이라고 김종인 전 위원장의 언급을 지적하며 "그는 킹(King, 왕)메이커가 아니다. 이리저리 차버리는 킥(Kick, 차다)메이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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