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경주·구미·경산 '코로나 재택치료' 시행

15일부터 재택치료 시행 예정…지역 12개 의료기관을 관리기관으로 지정
이달 말까지 모든 시군으로 재택치료 확대 계획

휴일인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이날 보건당국이 발표한 14일 0시 기준 신규 감염은 2천419명으로 위·중증 환자는 483명을 기록해 이틀 연속 480명대를 유지했다. 연합뉴스
휴일인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이날 보건당국이 발표한 14일 0시 기준 신규 감염은 2천419명으로 위·중증 환자는 483명을 기록해 이틀 연속 480명대를 유지했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경주·구미·경산 등 4개 경북 시 지역에서 15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가 시행된다. 재택치료는 이달 말 도내 모든 시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14일 "15일부터 지역 12개 의료기관을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재택치료란 환자의 상태, 병상 현황 등을 고려해 질병관리청장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의 결정에 의해 입원 치료가 아닌 '집에서 받는 치료'를 의미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위해 의료기관 비대면(전화)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재택치료는 입원 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로서 재택치료에 동의한 사람이 대상이다. 60세 이상은 예방접종 완료자이며 돌봄이 가능한 보호자가 함께 격리돼 비대면 건강관리를 위한 앱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미성년,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확진자도 보호자가 공동 격리되는 경우 재택치료가 가능하다.

치료대상자는 재택치료 결정을 통보받으면 의료진으로부터 상세한 문진과 1일 2회 이상의 건강 모니터링, 비대면 진료를 받는다. 재택치료자가 보호자나 동거인이 있으면 함께 격리돼 생활 할 수 있지만 거주지를 이탈 할 수 없고 화장실과 주방을 분리해 사용해야 한다.

보건소를 통해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측정기 등 재택치료키트와 생필품을 지원받는다.

증상이 없는 재택치료 대상자는 확진일로부터 10일, 증상이 있는 경우는 증상 발생 후 10일이 지나면 격리가 해제된다. 재택치료를 시작한 날부터 격리 해제 일까지 코로나19 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재택치료자가 호흡곤란이나 의식저하 등 증상으로 관리의료기관 의료진이 응급상황으로 판단하면 119 구급차 등을 통해 사전에 지정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된다. 이를 위해 경북도, 소방서, 시군 및 의료기관 간 핫라인도 구축됐다.

경북도는 지난 8일에 이어 15일 시군 보건소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전담직원 등 1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재택치료 추진방안과 환자관리에 관한 내용으로 화상회의를 개최한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 재택치료를 적극 활용해 원활한 병상수급으로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안전한 재택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체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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