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EBS1 '안나 카레리나' 11월 20일 오후 10시 50분

제정 러시아 시대, 귀족 사회  사랑을 선택한 여성의 감정을  극중극 연출로 심리 표현해…

EBS1 TV 세계의 명화 '안나 카레니나'가 20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1874년 제정 러시아, 아름다운 외모와 교양을 갖춘 사교계의 꽃 안나 카레니나(키이라 나이틀리)는 러시아 정계의 요직에 있는 남편과 8세 아들이 있다. 안나는 호화로운 저택에서 부족함 없이 생활하지만 고루하고 이성적인 남편에게 염증을 느낀다.

어느 날 파티에서 안나 앞에 매력적인 젊은 장교 브론스킨(아론 존슨)이 나타난다. 브론스킨의 저돌적인 애정 공세에 결국 치명적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사교계에 소문이 퍼지자, 안나는 가정을 버리고 도피하는데….

톨스토이의 고전의 힘은 이야기의 풍부한 결에서 나온다. 영화는 안나라는 여성을 통해 그녀가 처한 현실과 그녀의 심리를 따라가는 데 집중한다. 19세기 귀족사회에서 사회적 제약이 많은 여성이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낸다는 건 엄청난 일이었다.

영화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를 연출한 조 라이트 감독은 고전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하다. '안나 카레니나'를 마치 한 편의 연극처럼 꾸며 놓았다. 극중극 형식을 빌려 안나의 심리를 따라갈 때는 연극과 영화의 세계를 오가는 방식이 주효했다.

또한 러시아 사교계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인 만큼 화려한 의상들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전작에서도 호흡을 맞춘 재클린 듀런 의상 감독의 솜씨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에서 의상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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