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기울어진 운동장, 정말 힘들다…말실수 하나 안 하려 노력하는데, 요만한 거 이만하게 만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행보 사흘째인 14일 오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활주로에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근 자신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기울어져도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평가하면서 지지자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거창적십자병원 간담회를 마친 후 거창군청 광장에서 가진 연설에서, 또 이날 오후 6시 5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잇따라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지난 12일 부산을 방문해서도 BIFF(부산국제영화제) 광장 앞에서 한 연설에서 "언론 환경이 매우 나빠 우리는 잘못한 게 없어도 잘못한 게 있을 수 있다는 소문으로 도배가 된다. 상대방(윤석열)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간다"며 언론 환경을 비판한 것에서 이어지는 맥락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일 부산시 중구 구덕로 BIFF 광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일 부산시 중구 구덕로 BIFF 광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오늘(14일) 거창군청 광장에서 돌발 연설을 시작, "어디 가서 말실수 하나 안 하려 노력 중인데 요만한 거 가지고 이만하게 만든다"고 일부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이어 앞서 부산에서의 돌발 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가리키는듯 "다른 쪽은 엄청나게 문제가 있어도 '노코멘트' '나몰라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누군가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누가 언론 역할을 해야 하나. 말로만 할 게 아니라, 행동하고, 알리고, 공감이라도 한번 누르고, 댓글이라도 한번 쓰고, 친구에게 좋은 기사라고 알리고, 거짓말하면 그거 아니라고 해야, 세상이 바뀌지 않겠느냐"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면서 "사실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힘이 나기는 하는데, 사실 요새 조금 힘들다. 담쟁이 넝쿨이 담장을 넘듯 잡초처럼 밟히면서도 한발짝씩 기어올라가듯 이 자리에 왔는데, 여전히 그 앞에 거대한 벽이 놓여있다는 것을 절감할 때가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여러분이 함께 손 잡아 주고 기울어진 운동장, 나쁜 언론 환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작은 실천을 여러 곳에서 하면 큰 변화가 온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또한 이재명 후보는 같은 날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여러분이 언론이 되('돼'의 오기) 주셔야 하는 이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기울어져도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 너무 심각한 언론 환경이다. 정말로 힘들다. 그러나 여러분이 조금만 도와주시면 이겨내겠다"고 앞서 거창에서 한 연설과 같은 메시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이 글에는 지난 13일 자신이 "부산은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발언해 '지역 비하' 논란이 확산한 것과 관련, 진상을 해명한 맥락의 유튜브 동영상을 첨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13일 부산시 영도구 부산항에서 부산 청년들과 함께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매타버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매타버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13일 부산시 영도구 부산항에서 부산 청년들과 함께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매타버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매타버스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 지역 순회 첫 일정으로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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