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체험형 설치 예술작품이 경북 포항에 설치돼 18일 준공식에 이어 19일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첫 공개에 참가할 시민 333명은 네이버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았다.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는 북구 환호공원 정상부에 설치돼 있다. 스페이스 워크는 '마치 구름 위를 거닐 듯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작품을 설계 디자인한 독일계 작가 부부인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는 지난달 최종적으로 조형물 이름을 확정지었다.
스페이스 워크는 지난 2019년 4월 1일 환호공원을 명소화하기 위해 포항시와 포스코가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포항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가 117억원을 들여 설치해 포항시에 기부했다.
조형물은 4천925㎡ 면적에 트랙길이 333m, 계단 수 717개, 가로 60m, 세로 56m, 높이 25m 규모의 대형 구조물이다.
조형물에 올라서면 가까이는 영일대해수욕장의 해안선을 비롯해 동남쪽으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 포항의 시가지가 한눈에 펼쳐진다.
포스코는 법정 구조설계 이상의 풍속기준과 지진 6.3 이상의 내진설계, 난간 높이를 120cm로 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디자인에 반영했다.
울리히 겐츠 부부는 작품을 맡고 나서 3차례 포항을 찾아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고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호미곶, 덕동문화마을, 포스코를 방문하는 등 작품에 포항의 정체성이 담기도록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스페이스 워크 조형물에 이어 환호공원에서 포항여객선터미널을 가로지르는 총연장 1.8km의 해상케이블카가 건설되면 경북 동해안의 최대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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