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그맨 김준현 성대모사? 박찬대, 김기현에 "고래?"

박찬대, 김준현. 박찬대 페이스북, KBS 화면 캡처
박찬대, 김준현. 박찬대 페이스북, KBS 화면 캡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최근 같은 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관련해 활발하게 페이스북에 글을 써 온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이 14일 늦은 저녁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저격'하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그런데 늘상 전하던 '딱딱한' 논평 형식 글이 아닌, '유희'를 가미한 독특한 형식의 글을 올려 시선이 향하고 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14일 오후 10시 2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짧은 글을 올렸다.

'고래?
국힘 김기현 대표
LH공공개발을 막은게
국힘인지 모른다구?
고래??
국힘 김기현 대표
조폭 가짜돈다발 사진 조작한게
국힘 김용판 의원인지 모른다고?
고래??
국힘 김기현 대표
고래?'

▶글에서 잇따라 언급한 고래는 '울산 고래고기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문재인 정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울산경찰청장 출신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그리고 울산광역시장 출신 김기현 원내대표가 대표적인 연관 키워드이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해 "단죄돼야 할 고래고기 사건의 부패비리와 김기현 형제 등의 토착비리는 덮였다"(2021년 4월 9일 황운하 의원 페이스북)는 등의 비판을 제기하는 등,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꼬리표로 붙인 상황이다.

이를 박찬대 수석대변인이 이 페이스북 글에서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래는 개그맨 김준현이 2011~2012년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선보인 "고뤠~?"라는 유행어를 따라한, 일종의 패러디를 한 것으로도 추정된다.

물론 '고래'와 '고뤠'는 표기는 다르지만, '?(물음표)'를 붙여 거듭 되묻는 표현 방식이, 김준현의 방송에서의 구사와 박찬대 수석대변인의 구사(페이스북 글에서 모두 4차례 표기)가 닮았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에서 김기현 원내대표를 두고 LH공공개발과 조폭 가짜 돈다발 사진 조작 의혹 등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공세를 가하고 있는 요소들을 언급했다.

다만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 글을 쓴 의도, 의미 등을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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