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이 백무산 시인을 초청해 20일(토) 오후 2시부터 특강을 연다.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2시간 동안 열리는 이번 특강에서 시인은 '시는 삶의 현실과 어떻게 만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펼친다.
이 강연에서 시인은 위로를 주는 시가 좋은 시라는 견해를 비판한다. 시를 감정의 소비재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주장한다. 위로라는 게 고통과 아픔을 주는 현실은 그냥 둔 채 그 상처만을 어루만지는 것이라면, 고통을 주는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게 하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것은 진정한 위로가 못된다는 것이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방어하는 순간, 시의 문은 닫히게 된다는 말이다. 시를 쓰는 게, 나의 능력으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통설에도 반기를 든다.
백 시인은 1984년 '민중시'에 '지옥선'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박노해 시인과 함께 대표적 노동자 시인으로 알려져 온 그는 시집으로 '이렇게 한심한 시절의 아침에', '폐허를 인양하다', '그대없이 저녁이 오고', '거대한 일상', '길 밖의 길' 등을 낸 바 있다. 이산문학상, 만해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 오장환문학상, 임화문학상, 대산문학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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