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으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기부금을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대구문화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한 이들은 14일 결혼한 예비부부 장민기, 조은영 커플. 이들은 결혼식을 이틀 앞둔 12일 1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장민기 씨는 "결혼 전 내 고향 대구의 문화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 기쁘고 보람되다"라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작은 보탬이 되어 많은 대구시민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사업에 사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들이 기부금을 내기로 마음먹은 데는 대구경북 전역의 문화시설을 데이트 코스로 삼은 것과 큰 연관이 있다. 연애 시절부터 대구를 비롯한 안동, 포항, 경주 등 대구경북의 다양한 곳을 여행하며 안동민속박물관, 포항시립미술관, 경주세계문화엑스코 등 문화 시설을 찾아다니면서 고향인 대구의 문화공간과 문화시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는 것이다. 마침 대구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각종 기부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온 터였다. 대구문화재단은 지역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문화 기부 사업 운영은 물론, 기부 챌린지, 정기기부, 일시기부, 조건부 기부 등으로 지역 문화발전 사업과 연결하고 있다.
장민기 씨 커플뿐 아니라 대구시민들의 기부 소식은 이전에도 진행중이었다. 이달 2일에는 직장인인 형과 대학생인 동생이 각 50만원씩 기부하는가하면 3일에는 고교생 이모 군이 좋은 곳에 쓰고자 모아온 용돈 50만원을 역시 기부한 바 있다.
대구문화재단 측은 "현재 2년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문화협력네트워크사업'에 선정돼 해당 사업의 일환인 '기부자의 날' 행사를 오는 25일 열 계획"이라며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문화예술 후원 매개 단체 인증 공모도 신청해 활발히 인증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문화재단은 내년에도 원로 예술인과 차세대 예술인을 연결해 새로운 문화아카이빙 플랫폼을 구축하는 '지역 문화유산 아카이빙 프로젝트'와 문화와 기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여성·청년예술인 육성지원사업'을 기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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