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항할 '코랄 술(Coral-Sul) 부유식 해양 액화 천연가스 설비(FLNG)'는 뉴지 대통령님의 고향인 카부델가두 앞바다에서 연간 340만t의 LNG를 생산, 출하하게 됩니다. 오늘의 깊은 인연 위에서 양국 협력이 더욱 강화돼 고향 친구같이 가까운 관계가 되길 희망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고향인 경남 거제를 방문, '고향'을 매개로 필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에게 대형 FLNG를 건조한 대한민국 조선기술의 우수성을 자부하는 동시에 LNG 등 저탄소 에너지원 확보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FLNG 출항 명명식 축사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이라며 "세계 선박 시장에서 1위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친환경 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무탄소 선박, 스마트선박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코랄 술 FLNG가 모잠비크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이끌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랄술 FLNG가 대량 생산하게 될 LNG는 세계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정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뉴지 대통령은 "모잠비크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됐다"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잠비크는 계속해서 이런 투자처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코랄술 FLNG는 한국가스공사가 10% 지분으로 참여한 모잠비크 제4해상 광구에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LNG 생산을 시작, 매년 LNG 340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국내 연간 LNG 소비량의 8.5%에 해당한다.
모잠비크 해상가스전은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여기서 LNG 생산이 본격화 하면 모잠비크 경제는 연평균 10% 이상 고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으로선 인프라와 제조업 관련 수출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코랄 술(Coral-Sul)로 명명된 이번 FLNG는 전 세계에서 4번째로 건조된 대형 FLNG이자 모잠비크 가스전의 첫 FLNG다. 길이는 432m, 폭 66m, 높이 39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7년 6월 약 25억달러에 이번 FLNG를 수주했다. 이번을 포함해 그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는 모두 3척이고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도에 1척을 건조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4척 모두 국내 조선소가 건조했다.
FLNG는 해상에 뜬 상태로 LNG 가스를 생산·정제·저장·출하가 가능한 이동식 복합 플랜트다. 시추부터 액화까지 가능한 일종의 생산기지로 육상 액화저장설비나 해저 파이프 설치가 필요없어 해저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뉴지 대통령은 모잠비크 정상으로서는 8년 만에 방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한국을 방문한 첫 아프리카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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