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착공한 경북 경주시 감포읍 소재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내에 다목적 소형연구로 건설이 추진된다. 향후 건설 허가가 완료될 경우 대전 하나로(HANARO), 부산 기장연구로에 이은 국내 세 번째 연구로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3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다목적 소형연구로(ARA·Advanced Reactor multi-purpose Applications)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연구원이 건설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내에 일체형가압경수로 종류의 연구로를 건설해 해양 동력원 등에 활용하기 위한 원자력시스템 기술검증 및 시험, 연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감포읍 주민을 상대로 연구원이 개최한 주민설명회에서 공개된 연구로의 규모는 열출력 70MW급으로 인근 신월성 1호기 열출력(2천815MW)과 비교하면 2.5% 수준이다.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소가 아니라 해양용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위한 연구시설이라는 얘기다.
국내 다른 연구로와 비교하면 1995년 설치돼 운영 중인 대전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 본원 내 하나로(열출력 30MW)보다 두 배 이상 크다. 2019년 5월 원안위로부터 건설 허가를 받은 부산 기장연구로는 열출력이 15MW 수준이다. 이는 의료용·산업용 동위원소 생산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원안위에 ARA 건설허가에 대한 심사계획을 보고하는 등 사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말 건설 허가가 나면 2023년 착공, 2027년 운영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총 건설비는 5천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경북도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 건설될 연구로의 목적과 규모가 베일을 벗은 만큼 앞으로 경북이 SMR 연구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SMR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5천억원 규모) 등을 추진, 지역산업 고도화와 중소기업 육성 등 차세대 원전 산업기반을 구축할 작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공사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1단계만도 총사업비가 6천500억원 규모인데 ARA 건설 및 운영에는 별도로 수조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경북을 차세대 원자력 연구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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