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곽상도 빈 자리' 누가?…대구 중남구 보선 '킥 오프'

市선관위 입후보 안내설명회 개최
국힘 출마 예상자 10명 이상 난립…민주 당선 가능성 낮은 탓 인물난

17일 오후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국회의원보궐선거(중남구선거구)의 입후보안내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7일 오후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국회의원보궐선거(중남구선거구)의 입후보안내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논란으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곽상도 전 의원의 옛 지역구(대구 중남구)를 차지하려는 도전자들의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됐다.

이미 곽 전 의원의 사퇴가 확정된 지난 11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상황. 여기에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17일 입후보 예정자 및 선거 사무 관계자를 대상으로 '입후보 안내 설명회'를 열면서 재·보선이 이미 출발선을 끊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대구 남구선관위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출마 예정자 본인이나 선거 사무를 맡을 예정인 인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이번 재·보선의 의미는 단순히 국회의원 한 자리를 대체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설명이다. 일단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탓에 지역 내에서 각 정당 대선후보의 '러닝 메이트' 노릇을 하게 된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헤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헤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더욱이 이번 대선에서 거대 양당 모두에게 대구경북의 의미는 각별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재명 후보를 앞세워 역대 최다 득표를 노리고 있고,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만큼 '몰표'를 받아내겠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재·보선이 상당한 격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 상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 출마 예상자들이 10명 이상 난립하는 모양새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만 20세 강사빈(경북대 미술학과 1학년) 씨가 피선거권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전제로 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인물난을 겪는 분위기다. 지역 내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만큼 당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이재명 후보와 함께 지역 민심을 보듬으며 큰 인지도를 얻을 수 있고, 득표 결과에 따라서는 향후 정치적 행보를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있다.

한편, 선관위는 각 정당 별 후보군이 확정되면 내년 2월 13~14일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