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때 아닌 선물(?)을 안겼다. 조 대표가 이 도지사와 최근 조우한 자리에서 '이철우 도지사=대통령 탄핵 반대'라는 증인을 서 준 때문이다. 조 대표는 보수단체인 태극기부대(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고 석방을 요구하는 보수단체)를 이끌며 '박근혜 지킴이'를 자처하는 공화당 대선후보다.
그는 지난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104돌 숭모제'에 보수단체 회원들과 참석,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이 도지사와 마주쳤다. 일부 회원들은 여느때처럼 이 도지사를 향해 '탄핵 시비'를 일으켰다. 그러자 조 대표는 "내가 증명합니다. 이철우 도지사는 탄핵 반대한 거 맞습니다"라고 했다. 조 대표의 발언에 회원들은 '오케이'와 박수로 화답했다.
이 도지사는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던 시절 동료 의원이던 조 대표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몇 안되는 의원이었다. 하지만 탄핵 찬성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치열한 경북도지사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상대 후보의 비방 등으로 '탄핵 찬성 의원'이란 오해를 샀던 것이다.

보수단체 회원들도 이 도지사가 숭모제 등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행사에 모습을 보일때마다 '탄핵' 관련 비난을 쏟아냈다.
한 숭모제 참석자는 "여태 이철우 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줄로만 알았다"고 귀띔했다.
한편,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가 주관한 이날 숭모제는 이 도지사가 헌관을 맡았다. 이어 국민의힘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김재상 구미시의장과 시·도의원 등이 차례로 헌화하며 고인의 탄생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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