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앞으로 30세 미만은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일부 유럽국가에서 심근염·심낭염을 이유로 30대 미만에 모더나 접종을 제한하자 국내에서도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두 백신 간의 심근염·심낭염 신고율에 큰 차이가 없지만,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30세 미만에 모더나 대신 화이자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유럽은 지난 7월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을 승인했지만 심근염·심낭염의 위험을 이유로 스웨덴, 핀란드,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 30세 미만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한한 상태다.
국내에서도 30대 미만 접종자 중 심근염·심낭염을 진단받은 사례는 모더나가 10만건당 0.49건, 화이자는 0.45건으로, 모더나의 발생률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않은 30세 미만은 1·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받고, 이미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경우에는 2차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1·2차 접종을 완료한 뒤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은 가능하다. 추가접종을 하는 경우에는 기본접종의 절반인 50㎎만 쓰이게 되고, 추가접종에서 심근염·심낭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AZ 백신 접종은 12월 말에 종료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최근에는 AZ 접종률이 많이 줄어 하루 평균 약 1천건 미만으로 접종이 진행됐다"며 "백신 수급계획을 고려해 AZ 백신을 이용한 1차 접종은 11월 말, 2차 접종은 12월 말까지 시행하고 점진적으로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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