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선대위, 김종인 원톱·'총괄-상임-공동' 3단계 체계

4, 5명 분야별 본부장…윤석열 金과 회동 최종 조율 후 인선 발표
윤 후보가 최종 판단…원희룡·나경원·김기현 등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
주호영·권영세 본부장 언급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뒷받침할 선거대책위원회가 '총괄-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3단계 지휘체계로 가닥잡혔다. 후보 바로 다음의 권한을 갖고 선대위를 이끄는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4~5명의 분야별 본부장을 수평적으로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17일 오후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선대위 구성을 최종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서 김 전 위원장과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 전달을 받았다"며 "거의 대부분 내용에 대해서 동의를 했다. 이견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당과 비교하면 (선대위) 1차 구성 수준까지 된 것 같다"며 "(인선) 발표 시점은 후보가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대위는 윤 후보를 정점으로 '총괄-상임-공동'의 3단계 체제로 꾸려질 전망이다. 후보 직속 기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끈다. 이 자리에는 김 전 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당 대표 당연직으로 이준석 대표가 자리하는 한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이 공동으로 맡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또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윤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나경원 전 의원, 김기현 원내대표(당연직)가 유력하다.

이 같은 얼개 아래 '실세' 논란을 낳았던 총괄선대본부장 직책은 없애고 정책, 조직, 직능, 홍보 등 4~5개 분야 선대본부장을 두는 방안이 유력시 된다. 이 자리엔 주호영·권영세·김태호 의원 등 현역 중진 의원과 함께 임태희 이명박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총괄수행단장에는 윤상현 의원이 언급된다.

선대위와 별개로 중도, 호남 등 외연확장을 위한 후보 직속 특별위원회도 구상 중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최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가칭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직을 제안하고 승낙을 기다리고 있다. 가칭 미래비전위원장에는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가 하마평에 오른다.

한편, 애초 이날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선대위 인선안을 논의코자 만나기로 했으나 불발됐다. 예정된 윤 후보와 회동이 갑작스럽게 불발된 데에 일각에서는 '이준석 패싱'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이 대표는 "그건 해석의 영역이고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후보의 일정이 시시각각 변하다 보니 전화상으로 다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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