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학계열·교육대 정시 특징…치의예·수의예·한의예 '수능 100%' 선발

영역별 반영 비율·방법 제각각…일부 면접으로 결격 여부 판단
자연계 상위권 약학과 몰릴 듯…수의·한의예 합격선 소폭 하락
이번 대입서 약학대학이 학부생 모집 시작한 게 변수

의학계열은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 간 각축이 치열한 분야다.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의학계열과 교육대는 각각 자연계열과 인문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망하는 분야다. 인기 있는 전공인 만큼 수험생뿐 아니라 예비 수험생들도 이들의 전형, 지원 가능선 등에 대한 관심이 크다. 특히 이번 대입에선 약학계열이 학부 신입생 모집을 시작, 더욱 눈길을 끈다. 이들 계열 정시모집 요강의 특징을 살펴봤다.

◆의예과

의예과는 정시에서 대부분 수능시험 100%로 선발한다. 하지만 연세대 의예와 가톨릭관동대 의예는 단계별 전형을 시행하는데 2단계에서 면접을 10% 반영해 선발하고, 아주대 의예는 면접을 5%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서울대, 가톨릭대, 고려대, 성균관대, 동아대, 울산대, 인제대 등 6개교의 의예과는 면접을 결격 여부(P/F)로 판단한다.

의예과는 수능시험에서 국어, 수학(미적분/기하), 영어, 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대부분 반영한다. 다만 대구가톨릭대 등은 탐구에서 1과목을 반영한다. 의예과는 수학과 과학탐구의 반영 비율이 높아 다른 영역에 비해 더 중요하다. 하지만 계명대, 동아대, 인제대 의예는 국·수·영·탐구의 반영 비율이 25%로 같아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 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 이화여대, 울산대는 과학탐구에서 서로 다른 2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등 대학별로 반영 방법이 다양하다. 따라서 영역별 반영 비율(%) 및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확인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치의예·수의예·한의예

치의예는 올해도 모든 대학이 수능시험 100%로 선발한다. 수능시험에서 국어, 수학(미적분/기하), 영어, 과학탐구(2과목)을 대부분 반영한다. 영역별 반영 비율에서 서울대는 국어 33.3%, 수학 40%, 영어와 탐구 26.7%, 경북대는 국어 25%, 수학 37.5%, 영어 12.5%, 탐구 25%를 반영한다.

수의예과는 10개 대학에서 모집하는데 자연계 모집단위 중에서 합격선이 높은 편이다. 다만 올해 약학과의 선발로 인해 예년보다 합격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의예과는 올해 모든 대학들이 수능시험 100%로 선발한다.

한의예과 역시 약학과의 선발로 인해 합격선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곳도 모든 대학들이 수능시험 100%로 선발한다. 부산대를 제외하면 모든 대학이 인문계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 대구한의대 한의예(인문)는 '수학(확률과 통계)+사회탐구'를 지정해 선발,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약학과

이번 대입부터 약학대학이 학부생을 다시 모집하면서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전망이다. 다수 대학이 수능시험 100%로 선발한다. 약학과는 수능시험에서 국어, 수학(미적분/기하), 영어, 과학탐구(2과목)를 대부분 반영한다.

수학과 과학탐구의 반영 비율이 높다. 경희대, 경북대, 영남대 등의 대학이 35% 이상 반영한다. 계명대, 대구가톨릭대는 25%를 반영하고 그 외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학을 30% 이상 반영한다.

◆교육대

정시에서 한국교원대(가군) 외에는 모두 나군에서 선발한다. 대부분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데 1단계에서 수능시험 성적으로 일정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최종 선발한다.

수능시험은 국·수·영·탐구를 25%씩 반영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모든 대학에서 수학과 탐구에 지정 영역이 없어 교차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다수 대학이 수학(미적분/기하),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과거에 비해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아지고 있으나 최근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우수한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추세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