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7일 자신의 대입 수험표 사진을 올리며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과 수험번호, 이름, 선택과목 등이 적힌 '1982학년도 대학입학학력고사 수험표'를 올렸다.
해당 수험표 속에는 이 후보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겨있다. 39년의 세월이 지나 색이 바래진 수험표에는 수험번호 '445964′가 적혀있고, 출제 유형 표시한 것으로 보이는 'B형'이라는 글자도 있다. 또 '농업' '영어' '생물' 등 선택 과목명도 기재돼 있다.
이 후보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1982년 중앙대 법과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축하합니다! 이 사진을 본 당신은 공부의 신 축복을 받았다"며 "이 축복을 다른 수험생에게도 전하세요"라고 적었고, 해시태그로 '#온_마음으로_응원합니다', '#힘내라_수험생', '#대박기원'을 달았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 "내일 하루는 쌓여온 시간과 자신을 믿고 후회 없이 보내시길 바란다"며 "애쓴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것"이라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또 "설령 시험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간의 노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며 "여러분을 여러분답게 만드는 모든 것들이 어디 가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이 후보는 소년공으로 일하며 중학교 검정고시 학원을 다녔던 당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퇴근하면 곧장 학원으로 달려갔다. 3㎞의 거리를 버스도 타지 못하고 뛰고 걷는 날이 많았다"며 "돌아올 때는 당연히 걸었다. 노트와 필기구를 사느라 용돈을 다 써버려 버스비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진맥진해서 학원에 도착하면 찬물로 세수를 하고 수업에 들어갔다. 왜 그리 덥고 졸리는지… 화장실 냄새는 왜 그리 독한지…"라며 "죽을 힘을 다해 공부했다. 피곤했지만 행복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처음으로 '칭찬'이란 걸 들어본 까닭이다. 공부를 잘한다는 선생님들의 칭찬은 누구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인정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사법시험 9수 경험을 떠올리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외롭고 고독한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며 "저도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 그 기분을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고 어김없이 새로운 날이 온다. 수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지금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이미 여러분은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라며 "이제 모든 부담감과 긴장은 훌훌 떨치고 스스로를 믿으시라.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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