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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워어어어오 워어어어오 삼성의 이학주" 이 응원가, 라팍서 더 이상 못 부르나

성적부진·태도논란 겹쳐 사실상 전력 외 통보 받아…삼성 단장 "추진할 가능성 있다"

삼성라이온즈 유격수 이학주. 매일신문DB
삼성라이온즈 유격수 이학주. 매일신문DB

"이학주 워어어어오 워어어어오 삼성에 이학주!" 삼성라이온즈 팬들이 애창하는 이학주 응원가가 라이온즈파크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시즌 KBO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배한 삼성이 내년 시즌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유격수 이학주(31)를 둘러싼 트레이드 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학주는 지난 2007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컵스가 계약금 115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초대형 유망주였다. 그러나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결국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2016 시즌을 마친 뒤 국내로 돌아왔다. 독립구단과 일본을 전전하다 2019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 118경기 출전해 타율 0.262, 7홈런 36타점 43득점 장타율 0.369 출루율 0.332를 기록했지만 잦은 수비실책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화려한 플레이와 특유의 스타 기질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른바 '학주교'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0시즌은 이학주에게 시련의 연속이었다. 연봉협상 잡음부터 부상까지 겹쳐 고작 64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타율 0.228 4홈런 28타점 30득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2021시즌에도 성적부진과 태도 논란에 휩싸여 66경기밖에 나서질 못했고, 타율 0.206 4홈런 20타점 17득점 OPS 0.611로 초라했다.

결국 9월 17일 KIA전이 마지막 1군 경기가 되었고 두산과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사실 상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셈이다. 더 이상 삼성과 함께 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트레이드설이 붉어졌다.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팬커뮤니티에서는 이학주의 트레이드설을 놓고 "보류해야된다" "내보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팬들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고 봐야 한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학주의 가장 이상적인 행선지로 롯데를 꼽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 홍준학 단장은 "이학주 선수 트레이드 가능성은 있고 추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런데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말했다. "원칙적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인데 조건이 딱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지방 A 구단의 경우 내야수 용병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 아니겠는가? 카드가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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