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장 "국어·수학 선택과목 간 유·불리 최소화 노력"

공통과목뿐 아니라 선택과목서도 변별력 있는 문항 출제
수험생 간 학력 격차, 재학생과 졸업생 간 양극화 없어
고3 대상 EBS 교재와 강의 연계율은 50% 수준

위수민 출제위원장(한국교원대 교수)이 18일 세종시 정부 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위수민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18일 세종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시험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계열 구분이 없어지면서 국어와 수학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뀐 게 이번 수능시험의 특징. 위 위원장은 "두 차례 시행한 모의평가 결과로 국어, 수학 선택과목별 응시생 수준을 파악한 뒤 이를 반영해 문항의 적정 난이도와 변별도를 설정했다"고 했다.

그는 또 "공통과목은 비중이 75%에 달해 고난도 문항부터 다양한 수준의 문항이 나온다. 하지만 선택과목도 변별력 있는 문항이 출제된다. 꼭 공통과목이 어렵고 선택과목이 평이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험생 간 학력 격차, 재학생과 졸업생 간 성적 양극화 현상 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위 위원장은 "모의평가 분석 결과 실제 그런 특징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학은 수능시험의 큰 변수로 꼽히는 부분.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을 출제했는데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했다는 게 위 위원장의 설명이다.

위 위원장은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고3 대상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내용과의 연계율은 50% 수준"이라며 "개념이나 원리, 지문 또는 자료, 핵심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해 재구성하는 방법 등으로 연계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