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0%의 상승률로 오름세를 멈췄던 대구 아파트값이 이번주 들어 내림세로 전환했다. 이달에만 5천여 가구의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등 공급 과잉 부담과 대출규제가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지역 맞춤형 부동산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11월 3주차 시도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서 대구는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대구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내림세를 보인건 지난해 5월 첫째주(-0.02%) 이후 1년 6개월여만이다.
대구시 구·군별로는 동구의 내림폭이 -0.05%로 가장 컸다. 이어 서구(-0.04%), 남구(-0.03%), 북구(-0.02%), 달서구(-0.01%) 순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달성군, 수성구는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대구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온 수성구 아파트값이 상승을 멈춘 것 역시 지난해 5월 첫째주(0.00%) 이후 1년 6개월여만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대구에 대해 "신규 입주 및 미분양 물량 부담 등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구는 봉무동 (준)신축 위주로, 서구는 내당·평리동 일부 구축 단지 위주로, 남구(-0.03%)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역 아파트값이 하방압력을 마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대구의 이달 신축 입주물량이 5천500여가구, 내년 3월에도 5천여가구에 달하는 등 특히 내년 봄 이사 철 이후 입주물량 부담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규제가 까다로워진 것도 더해져 당분간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전국적으로 가장 심각한 대구의 미분양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한번 시장이 침체되면 되살리기가 극도로 어렵다. 대구 동구 조정대상지역 해제 및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등 관련 대책이 적기에 나와야 한다"고 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20% 오르며 전주(+0.22%)에 비해서는 상승폭을 줄였지만 2019년 9월 이후 2년여 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세종의 아파트값이 0.12% 떨어지며 대구와 함께 전국에서 유이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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